셀리버리 의견거절. 상장폐지 여부와 거래재개 가능성은?

코스닥 기술특례성장기업 바이오벤처 회사인 셀리버리가 의견거절을 맞아 거래정지 됩니다. 3월 24일 아침에 거래정지 공시가 나올것이며 향후 거래재개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거래가 불가 합니다.

기술특례성장기업이란 회사가 연구개발에 힘쓰고 자금조달이 용이하도록 상장시키는데 제한을 대폭 완화해주는 제도인데, 많은 바이오벤처 회사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셀리버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셀리버리 거래재개 가능성과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분석해 드릴테니 아래 포스팅을 집중해서 읽어 주세요.

셀리버리는 무슨 이유로 의견거절이 됐을까?




기술특례성장기업이란, 장기간 영업적자여도 거래소에서 상장을 계속해서 유지시켜주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계속되는것은 아니며, 최장 7년까지 입니다. 셀리버리는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고 이번에 외부감사인이 이를 문제 지적하며 회사가 제출한 재무제표에 의견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의견 거절을 낸것 입니다.

그럼 어떤 문제가 있길래 의견거절을 맞았을까요? 첫번째 이유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셀리버리 재무제표 수준을 볼까요?

셀리버리재무제표

셀리버리는 작년 말 기준, 295억원의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45억원으로 잡혀 있는데 이것도 불투명한 수치라고 보여 집니다. 현금이 오히려 너무 많이 잡혀 있는것은 이런 기술특례성장기업에겐 안좋습니다. 그만큼 돈을 쟁여놓고 연구개발비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죠.

유동자산이 295억원인데 뭐가 문제냐? 하실수 있는데요. 바로 유동부채 때문 입니다. 항상 투자를 하실 때 기업의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커야 한다는것을 기억하십시오.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있으나, 그런 회사들은 대게 문제가 많은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셀리버리의 작년말 유동부채 수준은 551억원 입니다. 그중 단기 부채가 140억원이며, 전환사채가 279억원이 있습니다. 더불어 이 전환사채는 올해 10월에 전환권 행사일이 도래 합니다.

셀리버리재무제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크다는것은 유동성에 큰 문제가 있음을 나타 냅니다. 유동자산이란 1년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하며, 유동부채란 단기에 갚아야 할 부채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단기에 갚아야하는 부채가 단기에 만들수 있는 현금보다 월등히 큼으로 문제가 되는것 입니다. 대주회계법인은 이것을 지적 했습니다.

셀리버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볼까요?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230억원 입니다. 원가가 매출액을 넘었고요. 판관비가 무려 666억 입니다. 이게 말이 되는 수치인가요? 저는 처음 보는듯 합니다. 때문에 영업손실이 -668억원이 잡혔습니다. 이는 도저히 상장사라고 볼 수 없는 수준 입니다.

셀리버리 의견거절 두번째 이유는 자금거래의 타당성과 회계처리의 적정성 문제 입니다. 예전에 분식회계로 없어지는 회사들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가장 악질중에 악질인것이 바로 이 분식 회계 인데요. 저는 회사의 분식회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회계법인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의견거절을 낸것 인데요. 회사는 해외법인에 대여금을 준것 및 금융리스채권, 임차보증금등의 현금거래간의 타당성과 회수 가능성(돈을 받을수는 있는지), 셀리버리의 회계처리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회사에게 이 현금거래에 대한 자료를 달라고 요구 했을것 입니다.

그러나 셀리버리가 명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한것이며, 그 증거가 타당하지 않기 전에 증거자체를 제시하지 못하니 의견거절을 낼 수 밖에 없던 것 입니다. 즉, 구멍가게식의 운영을 하고 있었던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셀리버리 거래재개 가능성은?




이런 재무제표는 감자를 한다거나 누구에게 회사를 매각하거나 해도 회생이 불능한 수치라고 보여 집니다. 감자를 할 구조도 아니고요. 결손금이 무려 -1600억원 입니다. 만약 회사가 가진 기술만을 매각하면 모를까 이 회사 자체가 거래재개 되는 일은 희박하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리 기술특례성장 기업이라도 상장 5년차 이내에 뚜렷한 성과를 보여줬어야 합니다. 그러나 셀리버리는 너무 주주들을 기만하고 상장규정을 우습게 본것 같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상장을 하질 말았어야 할 회사입니다.

이제 거래재개 -> 셀리버리측의 개선계획서 제출 ->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 상장폐지 여부결정 순으로 이어질텐데요. 일단 셀리버리에서 개선계획서 제출은 할것 입니다. 그러나 작년 상장폐지 규정이 완화 되었다 하더라도 도저히 이런 회사는 살려둘수가 없을 것 이라고 보여 집니다. 아마 거래재개 시 셀리버리 주주들만 기쁠 뿐, 엄청난 지탄을 받게 될것 입니다.

이는 셀리버리 주주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런 회사에 투자한것 자체가 본인의 탓 입니다. 진작 없어졌어야할 회사를 오늘까지 끌고온것이라고 밖에 보여지지않는 재무구조 입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으며, 추가적으로 셀리버리에 관한 뉴스가 나오면 블로그에 글을 기재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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